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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는 10월 1일 도쿄도 등 19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와 8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해제한다. 긴급조치와 중점조치를 전면 해제하는 건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일본이 단계적 일상회복인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는 건 하루 평균 2만5000명을 넘던 확진자가 10% 수준인 2000명대 안팎으로 줄어들었으며 백신 접종률이 올라갔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2%이며 적어도 1회 접종한 인구는 68.7%로 집계됐다.
완화한 방역조치에 따라 밤 8시까지였던 음식점 영업시간은 밤 9시로 연장된다. 영업 중 술 판매도 허용하기로 했다. 해외 입국자 대상 격리 의무도 완화하고 콘서트나 스포츠 등 대형 행사 수용 인원도 점차 늘려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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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유럽 국가들도 감염 대책과 일상 생활을 양립한다는 위드 코로나 단계로 접어들었다. 덴마크가 출발선을 끊었다. 인구 75%가 백신 접종을 마친 덴마크는 코로나19가 더는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일주일 평균 사망자가 1명에 그치면서다. 이에 따라 나이트클럽 등에 입장할 때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한 지침을 철회했다.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1명에 불과한 노르웨이도 위드 코로나에 동참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는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때”라며 나이트클럽이나 술집, 식당 등 실내시설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백신 여권’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도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적모임 인원, 행사 참가 인원 수 등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재택근무 권고도 해제됐다. 스웨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비율은 63.9%에 달한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노르웨이를 여행 최고 경보등급인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지정했다. 노르웨이를 방문하려면 여행 전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위험단계 ‘높음’인 3단계 국가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