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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하는 포스코ICT 직원들 "신기술 학습 위한 동아리 활발"

이재운 기자I 2018.06.07 14:08:26

164개 활동..실제 사업화 성과도 나오기 시작

포스코ICT 사내 학습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ICT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오후 6시, 포스코ICT(022100) 직원들이 삼삼오오 노트북을 들고 모여들어 토론을 시작한다. 지난 주까지 함께 연구했던 인공지능 과제에 대한 결과물을 공유하고 다음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이 만든 학습동아리 회원들로, 일과 후 함께 모여 관련기술을 스터디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사내 학습 동아리를 통해 직원들이 최신 기술을 갈고 닦아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실제 현장에 적용되면서 개인의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회사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 회사의 스마트 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토양을 다져오면서 기술력을 높여야겠다는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자발적인 학습활동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학습 동아리 초기에는 관련 서적과 논문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다가 과제 수행단계로까지 진화한다.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고, 개발자 포럼에도 참가해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현재 164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고, 이들이 수행한 연구과제가 회사 정식 프로젝트로 채택돼 사업화로까지 연계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AI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도구 ‘Tensor MSA’가 정보통신진흥원장상을 수상했으며,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포스코ICT 사내에 시범 적용중에 있으며,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업을 통한 활동을 장려하는 ‘스컹크웍스’(Skunk Works)’라는 독특한 활동도 운영 중이다. 아이디어 수준에서 시작한 사업아이템이 발제 되면 여기에 참여할 직원을 전사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다. 참여 직원들은 1~2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산업제어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보안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가 현재 진행중이다. 외부 침입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는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개인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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