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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보수대통합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지난달 방미 전 이 대표측에 만남을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방미 중 만찬에서 “야당 원내대표는 단순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야성이 강해야 한다”며 “야당 원내대표의 롤모델은 이재오 전 의원”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와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엮여있다. 이 대표가 대표적인 친이계 정치인이라면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다. 홍 대표는 2007년 대선 당시 BBK의혹을 방어했고, 2008년에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MB정부 초기 입법을 지휘했다. MB정부 말기인 2011년에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다.
두 사람은 반(反)박근혜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원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당대표로 복귀한 뒤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을 직접 정리했다. 서울 은평을에서 5선을 지낸 이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낙선했다.
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1대 1 구도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늘푸른한국당은 물론이고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과도 손을 잡아 대통합을 이뤄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