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임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국방정책실장을 맡으며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댓글공작 활동을 보고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불러 구체적인 지시내역과 윗선보고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두 전직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관진 전 장관에게 댓글 공작을 보고했다’고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의 자택과 함께 임 전 실장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연 전 사령관과 옥 전 사령관은 군 사이버사의 댓글작성 혐의로 군 검찰에 의해 기소돼 지난 2014년 12월 1심에서 각각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선고유예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군 사이버사에 근무했던 현직 군인을 추석연휴 기간에 불러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군 댓글공작 활동 파악을 위해 앞으로도 현직 군인을 계속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칼끝이 장군급인 전직 사이버사령관에 이어 국방부 서열 3위까지 이르면서 최종 보고라인인 김 전 장관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김 전 장관을 소환해 정치개입 댓글활동을 보고 받았는지와 이를 당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등 윗선에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