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마지막날 기자회견에서 국내 활동에 대해 과대해석이나 추측을 삼가달라고 발언한데 대해, “병주고 약까지 준다”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기문 총장 이한 기자 회견 ‘국내 활동, 과대해석 추측 삼가해 달라’ 누가 과대하게 하고 누구에게 삼가해 달라는 거죠. 본인이 안했으면 누가 과대해석 추측할까요. 병주고 약까지 준다”고 비판했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좀 과대 확대 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저의 국내에서의 행동에 대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하는 것을) 좀 삼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무엇을 할 것이냐에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는데, 사실 제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것이고 제가 결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은 저는 아직도 7개월 남은 임기를,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런 면에 있어서 제가 국민여러분들께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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