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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가 20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만들어져 5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바 있다. 초연 직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같은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희곡상과 신인상을 받았고, 서울연극제에서는 작품상·연기상·인기상을 수상했다.
소재의 잔혹성과 선정성, 괴기스러움 등이 수사과정에서의 미스터리적 구성과 섞여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극 전체를 휘감는 풍자적인 상황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초연부터 약 10년간 작가 김광림이 연출을 맡았고, 수 차례 작품의 조연출을 맡았던 변정주가 2006년부터 이어받아 작년까지 공연을 해왔다.
20주년을 기념해 OB팀과 YB팀의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OB팀으로는 관객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배우 권해효, 김뢰하, 유연수, 이대연, 류태호, 황석정, 손종학 등이 의기투합했다. YB팀으로는 손종학, 김준원, 김대종, 이원재, 이현철, 우미화 등이 무대를 꾸린다. 2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