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페퍼 스내플 그룹은 바디아머의 지분 11.7%를 취득키로 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70억달러 규모의 미국 스포츠 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포츠 음료 시장은 펩시코의 게토레이가 77%의 점유율로 단연 선두고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20%로 뒤를 잇는다.
바디아머는 비타민워터 공동 설립자 마이크 리폴이 이끌고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인 앤드류 럭, 미국 메이저리그의 별인 마이크 트라우트 등 스포츠스타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신생 기업이다.
리폴은 비타민워터와 스마트워터 제조업체인 에너지브랜즈를 공동 설립한 이후 2007년 코카콜라에 41억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이후 스낵 업체인 파이어럿츠 부티의 주요주주로 회장을 역임했다가 B&G에 2억달러에 팔았다. 이어 2012년 바디아머를 설립했다.
2013년부터 닥터페퍼 스내플에 바디아머 제품 유통을 맡기면서 인연을 맺었다. 바디아머의 지난해 소매점 판매량은 3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8월까지 180% 성장세를 보였다. 바디아머의 스포츠 음료는 미국 40개주 2만5000개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닥터페퍼 스내플의 투자를 계기로 내년까지 판매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리폴은 “닥터페퍼 스내플의 투자로 힘과 근육을 얻었다”고 말했다. 투자 이후에도 리폴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경영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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