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책 바다에 빠져라'…23일 '세계 책의 날' 행사 풍성

김성곤 기자I 2015.04.22 16:41:46

세르반테스·세익스피어 사망한 날 기념
서울 청계광장선 423권 나눠주고
인천에선 이문열 등 저자와 대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 일대와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시 일대에서 풍성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세종시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책 드림 콘서트’ 모습(사진=문체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출판계와 서점가가 ‘책의 바다’를 연다.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시 일대에서 풍성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세계 책의 날’은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와 영국의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을 기념한 것이다.

▲“청계광장 오시면 책과 장미꽃 나눠 드려요”

청계광장 일대는 책과 장미꽃이 넘쳐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세계 책의 날’ 추진협의체가 주관하는 이날 ‘책드림 날’ 행사는 국내 주요 출판사·도서관·독서 시민단체 등이 나서 88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세계 책의 날’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시민에게 도서 423권과 장미꽃 423송이를 증정한다. 스페인의 한 지방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축일에서 유래한 이벤트다.

이날 행사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주관으로 진행한다. ‘작가의 책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소설가 김홍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채사장 작가를 초청,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북 콘서트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출판·독서단체 부스에서는 ‘한국의 그림책 전시회’ ‘팝업북 전시회’ 등 30여개의 전시·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계 책의 수도’ 인천서도 풍성한 행사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에서도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인천이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건 세계서 15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인도 뉴델리(2003), 태국 방콕(2013)에 이어 3번째다. 하이라이트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강화 일원에서 열리는 개막주간 행사다. 22일 열린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김중미 작가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작가 이문열이 독자와의 대화시간을 갖는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경인 아라뱃길에서 시민들과 유람선을 타고 책을 이야기하는 이벤트를 연다.

인천은 ‘세계 책의 날’ 당일인 23일뿐만 아니라 이후 1년간 이어지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서막을 연다. 제1회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2015 전국도서관대회, 팔만대장경 이운행사, 한국을 빛낸 문익 육필 특별전, 배다리 헌책방사거리 활성화 사업, 2015 디지털북페어 코리아 등이 열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팔만대장경이 조판된 곳이고 외규장각과 정족산사고 등 한국기록문화가 탄생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며 “세계 책의 날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진정한 책의 수도로서 의미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