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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2배 피봤다"...삼전닉스 레버리지 개미들 처참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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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9.10 11: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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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출시 이후 개미 계좌 30% 손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25%
7개 증권사서 모두 비거래 계좌보다 저조
높은 회전율에 증권사 수수료는 '두둑'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한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10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8월 말까지 이 상품을 거래한 실적이 있는 개인의 위탁매매계좌 평균 수익률은 -30.43%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15.25%)·코스닥 지수(-28.85%) 대비 하락률이 높다.

특히 이들 계좌의 수익률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거래하지 않은 개인과 비교해 수익률이 더 낮았다. 이 상품을 거래한 개인 위탁매매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한국투자·키움·미래에셋·NH투자·대신·하나·메리츠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모두 각 사의 전체 개인 계좌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증권사별 격차는 최소 0.01%포인트(NH투자증권)에서 최대 0.36%포인트(메리츠증권)로,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방향은 7곳 모두 같았다.

손실의 배경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상품은 매일 기초자산(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등락률의 2배를 목표로 수익률을 재조정(리밸런싱)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초자산이 오르내리기만 해도 가치가 깎이는 특성이 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하루는 10% 올랐다가 다음 날 10% 떨어져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더라도,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고 손실이 누적되는 식이다.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즉 주가가 크게 출렁일수록 손실 폭도 제곱으로 커지는 게 특징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상품 출시 이후 SK하이닉스의 연환산 변동성은 90%에서 101%로 높아졌다. 이 변동성 수준을 계산식(2배 상품의 기대손실을 구하는 연속복리 근사식)에 대입하면, 석 달 뒤 주가가 정확히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가정해도 2배 레버리지 보유자는 이론적으로 18~22%를 잃는 구조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실제 손익은 주가가 어떤 경로로 움직였는지에 따라 달라지며, 한 방향으로 강하게 오르내리는 추세장에서는 오히려 이익이 날 수도 있다.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6월 25일 16조원에서 7월 13일 9조6536억원으로,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6조원 넘게 증발했다.

투자자 손실이 커지는 사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폭증했다. 한국투자·삼성·키움·미래에셋·NH투자·대신·하나·메리츠증권 등 8개 증권사가 3개월간 이 상품에서 거둔 수수료 수익은 647억원에 달했다. 잦은 매매가 수수료 수익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7월 13일 하루 16개 상품의 거래대금은 12조1553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3.9%를 차지했다. 이 중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회전율이 1791%에 달해, 시중에 풀린 주식이 하루 만에 18번이나 주인을 바꾼 셈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3개월간 22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둬 8개사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키움증권 126억원, 미래에셋증권 85억원, 삼성증권 78억원, NH투자증권 72억원 순이었다.

전체 국내주식 위탁매매수수료에서 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르게 늘었다. 8개사 합산 기준으로 출시 직후 2.04%였던 비중은 6월 3.87%, 7월 6.15%로 석 달 만에 세 배로 뛰었다. 8개사 중 7개사가 7월에 비중 정점을 찍었는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7월 한 달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의 12.17%가 이 상품군 하나에서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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