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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인사원은 2024년도 국가공무원일반직의 월급과 보너스(계절상여금·업무수당)를 올리라고 국회와 내각에 권고했다. 월급은 평균 1만 1180엔(약 10만원), 보너스는 0.1개월분 인상을 권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민간에서 임금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시대의 요청에 맞는 제도 개혁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급 인상 폭은 평균 2.76%로, 2%를 넘긴 것은 1992년 이래 32년 만이다. 보너스의 연간 지급액은 4.6개월분이 된다. 인사원은 3년 연속을 월급과 보너스를 모두 인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초봉 월급도 대폭 올렸다. 종합직 대졸 공무원은 2만 9300엔, 일반직 대졸 공무원은 2만 3800엔, 일반 고졸 공무원은 2만 1400엔씩 올린다.
신입 공무원이 처음으로 맡게 되는 직급인 계원의 연봉은 평균 11.1%, 그다음 맡게 되는 주임의 연봉은 평균 7.6% 오른다. 전체 직급의 평균 연봉은 3% 상승했다.
맞벌이 세대의 증가에 맞춰 배우자수당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반면 현재 아이 1명당 1만엔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2025년 1만 1500엔, 2026년 1만 3000엔으로 늘린다.
통근수당은 상한선을 7만 5000엔에서 15만엔으로 올린다.
권고안은 국가공무원 일반직에 근무하는 28만명에게 적용된다. 280만명의 지방공무원 급여 역시 권고안을 기반으로 설정될 전망이다.
공무원 시험제도도 변화시키기로 했다. 법률이나 토목 등 전문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그룹 토의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종합적인 능력을 묻는 교양 분야를 일반직 시험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종합직에도 봄·가을 시험에 교양 분야 시험을 실시한다.
수험 기회를 늘리기 위해 PC를 이용한 온라인 시험을 2027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의 국가공무원 지원자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2024년 종합직 시험의 신청자 수는 전년대비 5.4% 줄어든 1만 3599명이었다. 2012년 이래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