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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장관, 첫 해외 출장지 중동 찾아…K-방산 '붐' 지원

김관용 기자I 2024.02.01 16:23:18

신 장관, UAE·사우디·카타르 잇따라 공식방문
국가별 국방장관회담 개최, 국방·방산 협력 논의
사우디 제2회 세계방산전시회에도 참석 예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를 방문한다. 이들 국가는 K-방산의 수출 유망 국가들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이날부터 7일까지 이들 중동 3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신 장관은 우선 3일까지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과 장관급 회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중동 환경과 미래 전장에 적합하게 발전시키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달 12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국산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말 UAE를 찾아 UAE 국방부,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위원회 측과 KF-21 계통별 능력에 대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방사청은 UAE 측 요구사항 반영 가능성과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생산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장관은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사우디를 방문해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방산 전시회(WDS)에 참석한다. WDS는 사우디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산전시회다. 신 장관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되면 한-사우디 간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이 논의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4.5세대 전투기인 KF-21을 바탕으로 유·무인 복합체계인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방사청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초 리야드에서 사우디 공군 측과 KF-21 사업 관련 정부 대 정부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신 장관은 끝으로 5일부터 6일까지 카타르를 방문해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지난 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에서 국산 회전익 항공기의 첫 비행이 이뤄졌다. 당시 야외외 전시된 수리온 헬기를 모하메드 빈자예드 알나하얀 UAE 왕세자 등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UAE, 사우디, 카타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던 국가들로, 신 장관의 이번 3개국 방문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특히 이들 중동 3개국은 우리 방산업체의 항공기와 유도무기, 기동장비 등 무기체계 도입과 공동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3개국은 우리와 방산분야에서 많은 협력 성과가 있었거나,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라면서 “보다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방산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도발 억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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