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초청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합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6월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겠다”며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슈퍼 빅텐트론’을 구상하면서 양 의원과의 연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가치와 비전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 이상민 의원 등과 하는 금요연석회의에 대해 “내년 총선 밖에 우리가 정치 개혁을 해낼 기회가 없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강연 내용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국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목표가 없으니 로드맵이 없고 인적 자원 육성 방향이 안 보인다”며 “혁신위가 단기 처방보다 국가 운영 관련 혁신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양 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깎인 데 대해 “30% 예산 삭감이 충격파를 던지는 것은 맞지만 모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계가 새로운 시각으로 그간의 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도 “정말 필요한 예산, 미래세대를 위한 예산을 잘 살려내야 하는데 지금 국회에서 그런 일이 가능한지 굉장히 고통을 느낀다”고 봤다.
이와 관련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당 내부에서도 여러 고민과 고뇌가 있어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상당히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세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세부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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