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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258.4%, 매출액은 15.1% 늘었다.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 부문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재고 관련 효과는 정유 부문 2100억원을 포함해 총 2343억원이 발생했다. 정기 보수에 따른 효과 -1461억원도 실적에 반영됐다.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호조의 요인인 정제마진은 휘발유·등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보통 배럴당 4~5달러대를 손익 분기점으로 보는데, 지난 2분기 평균 배럴당 0.9달러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3분기 7.5달러까지 급등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제마진은 팍팍한 공급 상황 속 여름철 드라이빙·항공 여행 성수기 수요 강세에 따라 급반등했다”며 “국제유가도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기타 주요 산유국이 더해진 협의체)의 자발적 추가 원유 감산과 감산 기간 연장에 따라 분기 중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 사업에선 일회성·계절적 요인들로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앞선 분기보다 4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윤활 부문의 영업이익도 40.3% 줄어든 1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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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 제품의 공급 증가는 제한된 상황에서 재고는 줄어드는데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제마진은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달 들어 휘발유를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다소 하향 조정된 건 여름철 성수기 종료가 주된 원인이며, 4분기 중으로 겨울철 난방용 재고 비축이 시작되면 전 분기의 강세 시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 확장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 자금 조달도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9조2580억원 중 71%는 영업 활동 등으로 내부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29%는 △최대주주 대여금 △은행 차입 △회사채 등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보수적인 업황을 가정해도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바이오 연료 수소 사업, 폐플라스틱 순환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아람코를 포함한 다양한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사업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필요한 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이후에 추진하고, 투자 부담이 없는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