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딸 때린 남친에...도끼 들고 찾아간 아빠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성년자인 딸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선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1일 KBS는 4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24일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 휴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6월 30일 밤 11시경 캠핑용 칼과 도끼 등을 가지고 자신의 딸 남자친구 B씨를 찾아 서울 서교동 일대 길거리로 나선 혐의를 받는다.

20대인 B씨는 미성년자 딸과 동거를 하던 사이로 A씨는 딸에게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요구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딸은 이를 듣지 않았고, A씨는 최근 딸이 남자친구에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분개해 흉기를 들고 B씨를 찾아 나섰다.

A씨는 B씨를 만나기 전 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미성년자인 본인의 딸과 헤어지지 않고 폭행한 것에 화가 나 찾아갔다”며 “왜 내가 가해자냐. 아버지로서 이 정도도 못 하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