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우디 투자부와 현지 시장 진출 MOU
사우디 이어 올 상반기 UAE에도 지사 설립
중동 발판 삼아 유럽·아프리카로 시장 확대
| 호스피탈리티 테크회사 H2O호스피탈리티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 안와르 알샴마리 투자부 수석법률고문 (사진=H2O호스피탈리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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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호스피탈리티 테크회사 H2O호스피탈리티(이하 H2O)가 사우디아라비아 숙박·레저 시장에 진출한다. H2O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현지 시장 진출에 필요한 컨설팅과 투자 유치 지원 등이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관광벤처 기업이 사우디 투자부와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H2O는 사우디 투자부로부터 중동 호스피탈리티 시장 진출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투자 유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웅희 H2O 대표는 “중동은 최고급 숙박시설이 많지만 운영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돼 있어 디지털화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그동안 글로벌 호텔 체인의 디지털 전환 및 운영을 통해 축적한 H2O의 기술력과 노하우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H2O호스피탈리티는 본격적인 중동시장 진출에 앞서 최근 글로벌 전략과 비전이 담긴 새 CI를 선보였다. (사진=H2O호스피탈리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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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립된 H2O는 숙박·레저 분야 예약과 운영, 관리 전 과정의 디지털화 솔루션을 제공한 테크회사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34개 도시에서 4만 개가 넘는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롯데호텔, IHG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등 대형 호텔·리조트와 관리·운영 시스템의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2O는 이번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 현지 법인에 이어 올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UAE 아부다비에 지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대통령 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동행한 H2O는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과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 9일 리야드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 ‘BIBAN 2023’에선 이 대표가 한국 대표로 디지털 혁신의 힘, 지속 가능성 및 수익 성장 달성을 주제로 강연을 맡기도 했다. 최근엔 본격적인 중동 시장 진출에 앞서 조직 내에 글로벌 마케팅실을 신설하고 글로벌 전략과 비전이 담긴 새 브랜드(CI)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