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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은 징계요구서 제출 후 기자들을 만나 “막말정치, 시민 모욕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권 의원이) ‘혀를 깨물고 죽으라’는 굉장한 폭언을 했다. 이 부분을 윤리위(윤리특별위원회)에서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원자력재단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제남 이사장에게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인가”라며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고 말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류 의원이 제출을 마친 뒤 전용기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또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단의 한 명으로서 반민족적, 반헌법적 망언을 하고서도 국민에게 사과와 반성은커녕 지금까지도 자기주장만을 거듭하고 있어 징계가 불가피하다”며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어 친일 논란을 일으켰다.
오 대변인은 “이 망언이 일본 제국주의 당시 우리 역사를 조작했던 식민사관이 담긴 언어라 판단했고 또한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일본 극우세력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고 맹폭했다. 그는 “국회법 제25조 품위유지의 의무, 국회의원 윤리강령 1호,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제2조 품위유지를 현저하기 위반했기에 국회법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안과에 제출된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보고된다. 이후 절차에 대해 오 대변인은 “지난 2월 14일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회의가 열린 바 없고 6월 30일 활동기간이 종료됐다”며 “특위를 다시 구성하려면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그동안 당내 상황, 사정을 이유로 비협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당 의원의 징계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면 조속히 국민의힘 역시 윤리특위 구성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