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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는 인천시 옹진군 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직접적인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제한 없는 동력원이다. 토지사용 제약이 적어 다른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장점을 지니고 있다. 최승호 대표는 “오스테드는 해상 풍력단지 조성을 위해 최소 25년에 달하는 개발, 건설, 보유와 직접운영의 통합(end-to-end)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며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통해 한국의 전체 해상풍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 내 현지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게 가장 큰 사업 목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도가 성공을 거두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하게 기한을 준수해 예산 안에서 건설해야 한다. 상업적인 성공과 사회적 공감이 없다면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내에선 더는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안착하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걸음마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한국 풍력발전 산업에 대해 최 대표는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전력망, 항만과 같은 기반 시설과 규제 체계, 실행 로드맵, 허가 프로세스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해상풍력은 다른 재생 에너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를 선행해야 한다”며 “올해 도입 예정인 ‘원스톱샵’ 허가제도가 마련돼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국 해상 풍력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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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민들이 수산업 붕괴를 우려하며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반발하며 지역 갈등이 커지는 것에 대해 그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한다”며 “해상풍력은 한국의 신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로부터의 동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이해관계자 참여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가능한 조기에 참여해 개발 전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민, 어업인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그는 “해안선을 따라 전력소비가 많이 필요한 지역이 있어 해상풍력은 더욱 필요한 발전원이 될 것”이라며 “이미 한국에 존재하는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해상풍력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3년부터 세아, 삼강엠앤티, 씨에스윈드, 현대스틸산업, LS전선, EEW, 포스코 등 많은 국내 공급업체와 총 2조원 이상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더 나아가 한국 공급업체의 한국 시장과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