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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세균 예비후보는 즉각 “송 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는 ‘대깨문’이란 용어를 사용했다”며 “막 경선이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다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이 스스로 사용한 용어다.
이 지사는 이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며 ‘친노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지사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이 지사와 강 전 장관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나아가 국민의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삶의 궤적이 닮았다”며 “강 전 장관이 삶에서 보여준 소수자, 약자를 위한 헌신은 이 지사가 지향하는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과 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노무현 정부에서 남녀평등, 소수자의 인권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가치를 실천했다”며 강전 장관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 지사는 ‘비주류’ 낙인을 벗기 위해 당 주류인 친노·친문 진영에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초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했다. 대선 캠프 역시 ‘친노 좌장’ 이해찬계 의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달에는 경남으로 내려가 친문계 적자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