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사 차례상(6∼7인 기준)을 차리는 비용이 19만2676원으로 작년보다 3.9%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만1285원으로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3% 저렴했다.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5일 서울시 자치구별로 2군데씩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추석 성수품 소매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배추·대파·시금치 등 일반 채소류 가격 상승폭이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대형마트의 경우는 약과·다식·부침가루 등 가공 식품류 가격이 하락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17만9975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19% 낮았다.
지역별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서대문구, 서초구, 중랑구가 평균 21만원으로 높았고 용산구, 동작구, 동대문구는 평균 16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농수산물 가격 전망을 보면, 사과는 봄철 냉해, 낙과 피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역시 냉해로 인한 물량 감소와 태풍 ‘솔릭’으로 인한 조기 수확으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태포, 명태포는 수입량이 줄었고 물오징어의 경우 어획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역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추석 명절 성수품 가격지수와 주요 품목 거래 동향을 공시하고, 추석 연휴에 근접한 이달 19일에 다시 한번 차례상 구매비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