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의 미래와 테슬라가 어떻게 대형 자동차 회사들과 동등한 생산량을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 테슬라는 자사의 단점들을 찾아내고 그것들을 개선함과 동시에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추진해 온 목표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대량생산하는 것이었지만 아직 실현하지 못했다. 지난해 출시한 4000만원대 모델3 대량생산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테슬라는 품질과 생산기술 확보에 대한 의문의 꼬리표를 떼어 내지 못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머스크 사장은 “테슬라가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 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3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회사에 비해 두드러지는 단점이 있다. 첫번째로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자동차 회사다. 2003년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 회사는 1세대 로드스터를 만드는 데 5년이 걸렸다. 로터스의 힘을 빌려 로드스터로 데뷔한 이해 소량 생산 회사에서 독립적인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로 위치를 옮기는데 또 4년이 걸렸다. 포드나 쉐보레와 같은 미국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녔고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술과 투자 재원이 뒷받침 되어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시장 진입이 더딘 것에 대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지장을 받았다“며 ”자동차 산업이 비상식적으로 경쟁적“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전기차를 좀 더 저렴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말 힘들다. 전기차를 저렴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즉, ‘economies of scale(대량 생산에 의한 원가 절감)’이 필요하다. 대형 자동차 회사들은 우리보다 더 좋은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어 훨씬 더 많은 자동차를 저렴하게 생산해 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특유의 판매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자동차 딜러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는 ‘direct-to-consumer’ 방식으로 중간 유통비용을 없애 소비자의 부담을 줄였다. 테슬라는 할인도, 추가 비용도 없다. 심지어 머스크도 자신의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전액 지불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소비자들이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이 경제성이 좋은 자동차에서 모델3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즉, 소비자들은 2만 3000달러(약 2570만원)의 매력적인 가격을 가진 프리우스 보다 가격은 높지만 추가 비용이 없고 무료 슈퍼차저 충전이 제공되는 모델3가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생각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너무나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고 아직 이를 위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다른 자동차 회사였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던 문제점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오히려 개선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머스크의 장담대로 2021년쯤 2000만원대 양산 전기차가 나온다면 기존 자동차 판세를 뒤흔들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