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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KBS 이사들, 업무추진비로 단란주점"..방통위에 조치 요구

김현아 기자I 2017.11.24 18:27: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감사원이 24일 한국방송공사(KBS) 이사진이 업무추진비(법인카드)를 단란주점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날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집행 감사요청사항’ 결과보고서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KBS 이사진 9명은 약 1175만원을 핸드폰 등 개인 물품 구입이나 동호회 활동경비, 단란주점 등에서 부당 사용했다.

또 이사진 11명은 7419만원을 선물구입, 주말 자택 인근 식비 등에 사용하고 직무 관련성을 입증할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사적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업무추진비 집행 영수증 제출대상 1898건 중 87%를 제출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이사진 전체 11명 가운데 퇴직한 1명을 제외하고 10명 전원에 대해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임추천 배제 등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통보했다.

이번 특별감사는 9월 26일과 11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감사요청된 KBS 이사장 및 이사 10명 등 총 11명의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에 대한 것이다.

이에 KBS는 앞으로 KBS 이사로서의 책임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법인카드를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감사원 감사를 계기로 ‘KBS이사회 업무추진비 사용 지침’을 새로 제정해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반드시 제출토록 하며, 선물 배포처도 작성·관리하는 등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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