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어 야후 CEO, 일란성 딸 쌍둥이 임신

권소현 기자I 2015.09.01 16:14:09
△마리사 메이어가 아들 임신 당시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마리사 메이어(40·사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쌍둥이 딸을 임신해 화제다.

메이어 CEO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란성 딸 쌍둥이를 임신해 오는 12월에 출산할 예정”이라며 “쌍둥이 가족력도 없고 그럴만한 요인도 없었는데 쌍둥이를 임신해 상당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일란성 쌍둥이는 300분의 1의 확률로 생긴다는 사실을 전하며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에 대해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이어 “야후의 변신에 있어서 상당히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에 3년 전에 아들을 낳았던 것처럼 한정된 시간을 쓰고 온전히 일하면서 임신과 출산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야후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지분 분사를 준비중이고 야후 재팬의 지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상당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시기에 쌍둥이를 임신한 만큼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지 않도로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메이어는 지난 2012년 7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야후 CEO에 부임해 그해 9월에 아들을 낳았다. 출산 후 2주만에 바로 출근해 여성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메이어는 야후 CEO에 오른 이후 기업문화를 바꾸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설립 20년이 되면서 관료주의적인 문화가 팽배했지만, 이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바꿔놨다는 것이다. 야후 CEO는 008년부터 다섯번 넘게 교체되면서 ‘CEO의 무덤’이라고 불렸지만, 메이어는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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