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케미칼은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의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이치컴파운드에 합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이번 합병은 한화L&C(건자재부문), 드림파마 등 계열사 매각과 삼성종합화학 인수 등 제조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해당한다.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컴파운드는 한화케미칼(009830)의 100% 자회사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전자제품 시장 중심의 영업부문만 운용하고 있고 에이치컴파운드는 연산 4만t의 폴리에틸렌 기반 컴파운드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분산돼 있던 컴파운드 역량을 통합해 육성하고 성장성 높은 컴파운드 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이뤄진 것이다.
컴파운드 시장은 연평균성장률(CAGR)이 4~6% 정도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드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07년 40만t에서 내년 74만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비개선과 차체 경량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원가 절감보다 특화된 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가 크다. 그밖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제품에서 고급화와 첨단화가 강화되고 있으며 건축자재시장도 고급소재로 대체되는 추세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그룹 내 컴파운드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매출 60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목표로 전년 대비 17%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컴파운드는 플라스틱의 성형 가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합성수지와 첨가제 등을 배합하고 압출을 통해 섞어 놓은 것으로 자동차 부품과 전기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며 최근에는 건축자재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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