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팬오션 안는 하림, 재무 부담 증가 가능성"

김인경 기자I 2015.02.17 17:52:0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팬오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하림(136480)에 대해 재무적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17일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평가2실 팀장은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에 대한 KR의 견해’ 보고서를 내고 “제일홀딩스에 대한 하림의 재무적 지원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로부터 팬오션 인수합병 투자계획에 대한 최종허가를 받은 뒤 팬오션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가액은 1조80억원이며 인수방식은 8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3억4000만주, 지분율 58%)와 팬오션이 신규발행한 회사채 1579억원을 인수하는 조건이다.

하림그룹의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팬오션 유상증자 금액 8500억원중 680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 1700억원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부담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 지분 인수 계약이 예정대로 완료되는 경우, 인수 주체인 제일홀딩스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팬오션 인수 완료 이후 제일홀딩스에 대한 각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 부담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강 연구원은 “이번 팬오션 인수로 발생하는 제일홀딩스의 재무부담이 계열사 내 하림이 차지하는 비중을 초과해 하림의 재무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부정적 영향의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영업현금 창출력 근원이 되는 팬오션을 포함한 주력자회사들의 영업실적 추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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