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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응급실 갔다간 88분”…추석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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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26.09.23 12: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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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응급실 하루 1만9000명 몰려
두드러기 3.2배·감기 2.7배…화상은 3.3배 급증
경증은 문 여는 병·의원 이용…응급실 추가 비용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연휴 감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진료를 마치고 나오기까지 평균 1시간 30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데다 두드러기나 장염, 화상 등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과 사고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이미지=생성형 AI 활용 제작
이미지=생성형 AI 활용 제작
23일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10월 5~8일 전국 182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약 7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1만 9000명이 응급실을 이용한 셈이다.

특히 추석 당일과 다음날 환자가 몰렸다. 추석 전날과 당일에는 각각 약 2만명, 다음날에는 약 1만 9000명이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평상시 하루 평균 이용자는 평일 약 1만명, 주말 약 1만 3000명으로 명절에는 평일의 최대 1.9배, 주말의 1.5배 수준까지 환자가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에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추석 당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3980명으로 하루 중 가장 많았다. 추석 다음날 같은 시간대에도 3900명이 몰렸다.

이미지=생성형 AI활용 제작
이미지=생성형 AI활용 제작
명절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두드러기였다. 추석 전후 3일간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를 평상시와 비교하면 두드러기 환자는 하루 평균 190명에서 600명으로 3.2배 증가했다. 감기 환자도 344명에서 936명으로 2.7배로 늘었다. 염좌 환자는 546명에서 1261명으로 2.3배, 얕은 손상은 1355명에서 2629명으로 1.9배가 됐다. 장염도 830명에서 1554명으로 1.9배 가까이 증가했다.

명절 음식 준비와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화상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평상시 하루 평균 52명에서 추석 전후 173명으로 3.3배로 뛰었다. 칼이나 날카로운 물체 등에 의한 관통상은 329명에서 899명으로 2.7배, 미끄러짐 사고도 618명에서 1138명으로 1.8배 증가했다.

문제는 응급실 이용이 몰리면 경증 환자의 대기와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추석 전후 휴일 감기 환자가 응급실에 머문 시간은 평균 약 88분이었다. 응급실을 이용하면 일반 진료비 외에도 응급의료관리료 약 2만~6만원이 추가된다. 따라서 감기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라면 무조건 응급실부터 찾기보다는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증·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이용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긴급한 증상이 있거나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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