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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금 미지급' 피소 간송미술관장…"채무 최우선 해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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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인 기자I 2025.12.08 14:16:35

"대금 못받았다" 제작사 4곳…사기 혐의로 고소
"재정 악화로 지급 지연, 재원 마련 중"
"문화재 가처분 소송 포함은 안타까워"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전시회 대금 미지급 혐의로 피소된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채무 변제를 위해 노력 중이며,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지난 10월 15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보화각에서 언론공개회를 진행 중인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전 관장을 오는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전 관장은 자신이 주최한 전시회에 참여한 제작업체 4곳에 지급해야 할 정산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월 고소를 당했다.

이에 대해 전 관장은 간송미술문화재단(재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지급 능력이 있는데 변제하고 있지 않다는 일부 제작사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시회가 큰 적자를 내면서 케이엠엠(KMM)아트컨설팅의 재정이 악화해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KMM아트컨설팅은 전 관장의 개인 회사로 ‘정산 미지급’ 의혹을 받는 전시회를 주관한 곳이다. 순수 미디어 전시는 처음 해보는 사업인 만큼 재단이 위험성을 감수하면 안 된다고 판단해 개인 자격으로 사업을 꾸렸다는 게 전 관장 측의 설명이다. 미지급된 대금은 KMM아트컨설팅이 제작한 콘텐츠의 영업 수익 등으로 재원이 마련되면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전 관장의 입장이다.

아울러 전 관장은 이들 제작업체가 본인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지정문화재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문화유산법에 의해 보호·관리 되는 지정문화재에 대해서까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점은 변제수단을 넘어서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제가 된 전시는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는 이름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지난해 8월 15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운영됐다. 해당 전시는 전 관장의 개인 회사를 통해 주최됐지만, 간송미술관의 소장품(훈민정음해례본, 미인도 등)을 소재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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