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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 발행액은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4배까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HUG의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는 약 5조4000억원 규모인데 바뀌는 정관대로라면 최대 21조원가량의 채권 발행이 가능해진다. 정관 변경안에 자본금 규모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보증 여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UG의 공사채 발행은 부동산 PF 리스크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 본격화 과정에서 보증 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장 위기감이 커지자 정부는 1·10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HUG를 중심으로 한 각종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HUG 관계자는 “다양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조달 통로를 마련해 두자는 차원”이라며 “구체적인 발행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공사채 발행은 도시개발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부동산 관련 공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대규모 발행이 아니라면 (HUG의 발행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으나, 새로운 발행 주체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공사채 발행에 대한 부담은 연내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발행 규모와 만기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부담의 기본은 지난해처럼 금리가 올라가는 상항에서 발행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며 “올해 금리가 내려가는 구간에서 발행량이 1조~2조원 늘어난다고 해서 크게 수급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올해 들어 은행채 발행이 줄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