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9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과 같은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5만9300원으로 마감한 이후 3거래일 연속 5만원대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96억원 팔아치웠고 개인도 227억원을 순매도했다. 6만전자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현금화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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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미국 경기 둔화 신호도 확실해지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전월(47.7) 대비 추가 하락했다. 3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가 50을 하회한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달 서비스 PMI 역시 46.2에서 44.4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 될수록 반도체 업황의 반등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전방 수요 둔화로 고객사 주문이 급감하고 MX( 모바일 경험) 사업은 갤럭시 폴드와 Z플립 출시 효과 소멸로 믹스 악화가 불가피하다”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7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한 7조5000억원으로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6조6572억원, 영업이익은 8조196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13조8700억원)보다 40.90% 낮아진 영업이익이다. 그런데도 증권가의 시선이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은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000660)의 분위기는 더 심각하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77%) 상승한 7만9000원에 마감했지만 2거래일 연속 7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양재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의 기폭제는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라며 “이미 삼성전자를 제외한 메모리업체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설비투자(CAPEX)를 삭감하고 감산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조9166억원, 영업손실 4199억원이다.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와 견줘 매출은 약 30%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실적 기준 SK하이닉스가 마지막으로 적자를 기록한 건 10년 전인 2012년 3분기(영업손실 150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