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갑작스러운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청와대 인사에 당이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최근 부동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했다. 강남에 2채를 보유하고 있던 김조원 민정수석이 잠실 집을 시세보다 2억원 비싸게 내놔 애초에 집을 팔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셌다. 여기에 청와대가 “남자들은 그런것을 잘 모른다”고 해명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비꼬았다. 김 민정수석은 최근 매물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책 라인을 겨냥해 “이번 발표를 보면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황보승희 의원도 “국민, 청와대 수석에게 뒤통수 맞았다”며 김조원 민정수석을 겨냥해 “결국 집이 최고네요. 어제 급하게 매물 거둔 이유가 이거 때문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날 오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차관급) 5명은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노 실장, 강기정 정무, 김조원 민정, 윤도한 국민소통, 김외숙 인사, 김거성 시민사회수석까지 총 6명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이 결정적 계기가 됐는지에 대해선 “노 실장이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