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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해수부 국감에서 조 장관의 처남이 근무하는 회사와 SM그룹에 대해 질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동생 재익씨는 케이엘씨SM 선장, 이낙연 국무총리 친동생 계연씨는 삼환기업 대표로 두 회사는 모두 SM그룹 계열사다.
앞서 해수부는 조 장관의 처남이 근무하는 물류회사(보나미시스템)의 모회사(두운해운)가 가입한 한국해운연합(KSP)에 483억원대 국고지원을 검토했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수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SM그룹 계열사에 136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일련의 신문 보도는 다 소설 같은 얘기다. 전혀 사실이 아닌 소설 같은 얘기다”라고 반박했다.
조 장관의 처남 정씨가 근무하는 물류회사 보나미시스템의 서계우 대표(두우해운 부대표)는 증인으로 출석, 조 장관과의 관계를 전혀 알지 못하고 2014년 그를 채용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정씨가)동종업계인 물류회사에서 오래 근무했고 2013년에 그만 둔 것으로 안다. 영업력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며 “(정씨가 조 장관의 처남인 것을 알게 된 시기는)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입사 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다만 서 대표는 이른바 ‘조국 펀드’가 투자한 회사인 WFM에 대해선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모두 말을 아꼈다. 서 대표는 지난해 4월 1억5000만원 상당의 WFM 주식을 장외에서 매입한 바 있다.
이만희 의원은 ‘장외매수가 사실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등을 연이어 물었으나 서 대표는 “제가 (검찰에서) 참고인 진술을 더 받을 수 있기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 범법행위가 있다면 달게 처분을 받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SM그룹이 중소선사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지원여부를 판단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문 대통령의 경남중고교 동기동창이자 2012년 대선 캠프 부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사의 심의위 구성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SM그룹 관련해 특혜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일절 특혜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 모든 것은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의해서 이뤄진다”며 “(문제점을 제기한)진흥공사 심의위 구성방법은 다른 기관에서도 위원회를 구성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