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트론 주가는 이달 들어 9% 넘게 올랐다. 차익 실현 매물로 이날 주가는 잠시 주춤했지만, 전날에는 장중 1만88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9775억원으로 1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최근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사업에 압박을 받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10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1300억달러였으나, 300억달러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000만대로 전년대비 10.7% 증가할 전망”이라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 밸류 체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파트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파트론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0% 증가한 4083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처음으로 분기 4000억원대 매출액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대비 각각 15.2%, 21.4%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플러스, 갤럭시S10 5G에 파트론의 제품이 채용되는데 갤럭시S10 플러스 판매가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또 갤럭시A 시리즈 후면 모델 수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지문인식(FoD)이 중가 모델로 확대된 것도 매출 증가에 이바지했다는 설명이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요 고객사가 2분기 통상적으로 실시했던 부품 재고조정이 없다는 점은 스마트폰 판매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2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빠르게 잡히면서 주가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파트론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3430억원, 1141억원으로 전년대비 68.6%, 2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 성장도 가시화되면 지난 2013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2만6000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웨이 이슈로 올 하반기 파트론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파트론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파트론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1만8000원에서 2만37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도 각각 2만2700원, 2만1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