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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4일 ‘픽셀2’와 ‘픽셀 XL2’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고 미국 현지에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기업 구글은 지난해 최초로 직접 만든 스마트폰을 냈고 이 제품이 픽셀 시리즈다.
구글은 과거 LG전자, 화웨이 등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내놓은 적은 있었지만 이는 새 OS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성격이 짙은 ‘레퍼런스폰’이었다. 2012년 모토로라를 약 13조원을 들여 인수해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타진했지만 2년 만에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바 있다.
구글은 전작 픽셀에 ‘Phone by Google(구글이 만든 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구글산’이라는 인장을 확실히 찍었다. 대만 HTC사를 통해 위탁생산하지만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애플도 자체 설비 없이 중국 팍스콘에 아이폰 양산을 맡긴다. 전작 픽셀과 픽셀XL은 각각 4.7인치, 5.5인치 사이즈로 가격도 애플 아이폰의 유사 사이즈 모델과 똑같았다.
픽셀2는 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8.0 운영체제,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64GB 내장메모리 및 4GB 램, 1230만화소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픽셀 XL2는 5인치 디스플레이에 128GB 내장메모리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픽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음성인식 대화 기능을 갖춘 ‘구글 어시스턴트’다. 구글은 인공지능의 강자답게 안드로이드 진영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작년 픽셀 출시 후 AI 스피커 ‘구글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TV나 조명을 켜고 끄는 것처럼 직접적인 명령을 수행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피자배달, 우버(Uber) 택시 부르기 등이 가능하다.
한편 이 제품은 전작과 달리 한국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러티 등 외신에 따르면, 픽셀 XL2의 경우 LG전자가 생산을 맡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LG전자(066570)는 과거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5’의 생산을 맡은 적이 있으며 이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도 공식 출시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 제품이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면 삼성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X’, LG ‘V30’ 등 프리미엄폰 경쟁에 구글까지 한꺼번에 뛰어드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