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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저렴한 국내산 연어, 국민식탁 홀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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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16.11.07 16: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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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 성공해 상업적 출하
완전양식 기술은 아직 미확보
롯데마트 양식 지분참여도 고려

아시아 최초로 강원도 고성 외해(트인바다) 가두리에서 양식에 성공한 연어가 해양수산부 브리핑실에 전시돼 있다. 해수부는 오는 8일부터 양식 연어 500t을 최초로 출하한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아시아 최초로 대량 양식에 성공한 국산 연어가 처음으로 국민 밥상에 오른다. 1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산 연어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의 외해(트인바다)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t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태평양 연어 중 하나인 은연어(coho salmon)에 대한 연중 양식 기술을 확보했다. 수온이 17℃ 이하인 차가운 바다에서 사는 연어의 한해성(寒海性) 특성을 감안해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했다.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가두리를 심해로 하강시키면서 연어가 살 수 있는 적정 수온(15도 내외)을 유지해 연어가 연중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덕분이다.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은연어 알을 육상의 내수면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10개월간 200~400g으로 키운 뒤 지난해 3월부터 강원도 고성에 있는 가두리에서 양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개월 만에 200g 연어를 5㎏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 노르웨이, 칠레산 등 수입연어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크기다.

양식된 연어는 냉장형태로 롯데마트 등 국내마트에서 우선 유통될 예정이다. 현재 수입산 연어는 1㎏당 1만2000원~1만3000원 수준으로 국내 양식연어는 이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산 연어는 대서양 종(種)인 노르웨이 연어와 달리 기름기는 덜 하지만 담백한 맛을 낸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수입산 연어가 비행기로 운송되다보니 국내산 연어는 물류비만큼 원가 경쟁력이 있다”면서 “수족관에 있는 신선한 연어를 바로 잡아 회로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연어의 연간 생산량은 2013년 기준으로 424만t(양식 312t·2013년기준)으로 교역액은 179억달러(2011년기준)으로 추산된다. 국내 연어류 연간 소비량은 3만4000t으로 세계 생산량의 1%수준이다. 수출까지 갈 길이 멀지만, 어느 정도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단초는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르웨이처럼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기엔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1% 미만의 폐사율을 기록하는 노르웨이 연어 양식에 비해 국내 양식 폐사율은 10% 정도로 간극이 크다. 세계1위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석유, 천연가스에 이어 연어를 3위 수출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기업인 ‘마린하베스트’는 연어판매로 연간 매출액을 4조원이상 달성하고 있다.

완전양식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현재 연어양식기술은 부분양식 수준으로, 인공수정으로 만든 연어가 어미가 돼 다시 새끼를 낳는 완전양식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김성욱 동해STF 이사는 “완전양식 단계까지 가려면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어 대량 생산이 성공하자 대기업, 금융권들도 투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판매 상황을 감안해 연어양식에 지분투자 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열리는 미래양식포럼에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참석해 양식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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