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LG화학, GS이엠 양극재사업 인수..배터리 제조 수직계열화 완성

최선 기자I 2016.09.30 17:58:54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생산설비 등 유무형 자산일체 인수
전기차 주행거리 대폭 향상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

[이데일리 최선 기자] LG화학(051910)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사업을 GS에너지의 자회사인 GS이엠으로부터 인수했다. 배터리 제조 전과정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한 행보다.

LG화학은 30일 GS이엠의 익산공장 양극재 생산설비와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추후 정산실사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550억원에서 6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이 인수한 GS이엠의 양극재사업부는 배터리의 핵심원재료인 양극재와 양극제의 원재료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중 하나로 원재료 비중이 36%로 가장 높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수명과 용량 등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다.

LG화학은 GS이엠의 양극재사업 인수에 따라 양극재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의 직접 제조 기술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전구체-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배터리 제조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내부 수급비중을 높이는 한편 원가경쟁력도 갖추게 돼 배터리 소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리라는 기대가 모인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6조 9350억원에서 오는 2020년 41조 38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관련 소재시장인 양극재 시장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