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이하 해외 비과세펀드)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 가입액 가운데 70%가량이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펀드는 6개월 새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비과세펀드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 설정액은 4147억원으로 전체 판매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투자국가별로는 중국이 16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257억원, 글로벌 1033억원, 미국 24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펀드의 70%가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셈이다.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우수한 편이다. 지난 3월2일부터 9월2일까지 6개월간 4.3~2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 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는 22.4%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고 ‘KB중국본토A주(16.4%), ’삼성CHINA2.0본토‘(14.7%) 등 다른 중국 펀드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도 같은 기간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6개월간 해외 비과세펀드의 누적 판매규모는 7894억300만원으로 증권사가 4581억6400만원, 은행이 3206억400만원, 보험(3사) 및 직판이 106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계좌당 납입액은 보험·직판이 564만원으로 가장 컸고 증권 560만원, 은행 29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계좌수는 은행이 11만608개로 가장 많았고 증권 8만1534개, 보험·직판 1887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