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는 밀실, 수첩, 회전문, 보은 등 몇 가지 테마가 있는 듯하다. 이번 캠코의 비상임이사 선임 건도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그리 놀랍지도 않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온 70대 친박 인사 송창달 신임 이사가 바로 그 ‘행운아’ ”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송 신임 이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때는 민주화의 주축으로 활동하다, 2007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경선 후보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살아 있는 권력에 편승하며 살아 온 그의 오락가락 이력 어디에도 캠코나 경제, 금융 관련 이력은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2012년 대선 직전 그가 쓴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 저서에서 송 이사는 박 전 대통령을 성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의 생가를 성지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저서에서는 박 대통령을 ‘아리따운, 부드러운 누이동생’이라고 표현, 흡사 박 대통령을 향한 은밀한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 같아 낯 뜨겁기까지 하다”고 했다.
낙하산을 근절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강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2012년 12월 25일에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에 전문성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 인사 어디에도 낙하산 근절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 이제는 아예 공공연하게 낙하산을 내려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정부에게 묻고 싶다. 캠코는 국민들의 부채를 관리하는 공공 기업체이다. 캠코 역할에 비추어 볼 때, 송 이사의 이력이 어느 면에서 적합해 그를 선임했는지 의문”이라며 “공사의 이사직은 특권 중에 특권이다. 정부는 낙하산 특권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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