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38포인트(0.92%) 오른 5720.43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79.64포인트(3.17%) 하락한 5488.41에 개장한 코스피는 이후 5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5700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승 흐름을 굳히는 모양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619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수가 반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서며 1361억원 순매도도 방향을 틀었다. 개인도 장 초반부터 줄곧 711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16%(2500원) 오른 21만80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전 거래에서 20만원선 붕괴 위기에 놓였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주가 복원력이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2.45% 오른 17만13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7.86% 급등한 140만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6.20%), 현대차(005380)(4.49%), 삼성생명(032830)(2.10%), KB금융(105560)(0.81%) 등도 동반 강세다.
반면 SK스퀘어(402340)(-2.30%)와 삼성전기(009150)(-1.18%) 등도 파란불을 켜며 반도체 섹터 내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투톱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000660)는 0.47% 내린 126만6000원에 머물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6%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간 편이지만,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중복상장 이슈로 삼성전자와 같은 상승 전환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08포인트(0.64%) 상승한 799.86을 기록하며 800선 회복을 넘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70억원, 기관이 129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10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은 2차전지와 로봇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가 7.87%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도 6.74% 뛰었다.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5.67% 급등한 3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천당제약(000250)(2.20%)과 HLB(028300)(1.08%)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리노공업(058470)(-3.53%), 이오테크닉스(039030)(-3.24%), 주성엔지니어링(036930)(-2.14%), 원익IPS(240810)(-1.47%) 등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0.21%)도 소폭 내림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코어위브 신용위험 부각과 가트너의 AI 투자수익률 경고 보고서 등으로 촉발된 AI 거품론 충격이 장 초반 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규장 진입 후 외국인과 기관이 낙폭 과대 인식에 기반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패닉셀 국면은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15% 하락한 2만6140.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 내린 7659.4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떨어진 5만2002.41에 장을 마쳤다.
미국 네오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신용 위험 재부각으로 11.91% 내린 가운데, AI·반도체 관련주들이 줄줄이 내리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3% 급락했다. 해당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어위브 신용위험 부각과 가트너의 경고성 보고서 등 대외 악재로 지난주 코스피가 주간 14% 넘게 폭락했던 만큼, 단기 과매도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반등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AI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예정된 가트너 IT 심포지엄과 메타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산업의 실질적인 수요와 설비투자(CAPEX) 지속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증시 불안의 발화점 역할을 했던 코어위브의 주가 반등 여부, 회사채 수익률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세 진정 여부가 일차적인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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