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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한제국공사관,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예고

김현식 기자I 2024.08.08 17:14:40

9월 중 최종 결정 예정

주미대한제국공사관
1층 객당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재 예고됐다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8일 밝혔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과 함께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다.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거쳤다.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주미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기준에 충족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 연방정부 관보에 등재 예고 내용을 게시했다.

주미공사관은 1889년부터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긴 1905년까지 16년간 대한제국의 공사관으로 쓰였다. 일본이 1910년 미국인에게 매도한 뒤 트럭화물운수노조사무소, 미국흑인여성협회 사무소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후 국가유산청(당시 문화재청)이 2012년 매입해 자료 조사, 복원,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했다. 1·2층은 국내외에서 발굴한 각종 역사 문헌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복원과 재현 공간으로, 3층은 한미관계사 등을 전시패널과 영상자료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했다.

국가유산청은 “주미공사관은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 해석 및 보존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다”며 “건물의 원형을 보존한 채로 전시공간을 단장해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9월 중 주미공사관의 국사사적지 등재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 및 미국유산보호기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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