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지주는 “이는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그룹 내 자회사 중 자산규모를 고려해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직)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2018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6년간 1인 사내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이번 사내이사 증가 배경엔 함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함 회장은 이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2심에서 승소했지만, 금융당국이 상고할 경우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이와 별개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도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사내이사 수 증가에 따른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도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의 집합적 적합성과 직군, 성별 등 이사회의 다양성을 고려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 윤심 전 삼성 SDS 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며 “이정원, 박동문, 이강원 현 사외이사 3명은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로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3월 22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