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번 시범 운영은 오는 2024년 성남다(多)움 공유학교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역 특성과 교육 환경에 적합한 공유학교 운영이 가능한지를 미리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확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
구체적으로는 △판교테크노밸리 연계 디지털 공유학교 도전 △유휴교실을 공유학교 학습터로 탈바꿈 △IB 프로그램 현장 적용 가능성 확인 △지역 교육 시설 활용으로 공유학교 확장 △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유학교 운영 동력 마련 △교육과정 연계 등을 추진한다.
우선 ‘(배움)디지털 공유학교’에서는 한국 IT산업의 중심지인 판교테크노밸리와의 연계를 통해 코딩과 미디어 제작 수업 등 새로운 디지털 교육을 시도한다. 디지털 시민 역량을 기르기 위해 디지털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처음 도입한다. 향후 판교스타트업캠퍼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가정신 교육을 확대해 디지털 인재 교육의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돋움)학습코칭 공유학교’는 오리초등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해 운영된다. 배우는 힘을 익히고 스스로 성찰하며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학생 맞춤형 학습·정서·진로 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잡월드, Wee센터 등과 연계한 학습·정서 코칭을 지속해서 실시해 학생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청솔중학교 중국어체험센터 시설을 공유해 운영되는 ‘(키움)이중언어 공유학교’에서는 외국어 학습과 상호문화 이해 증진을 위한 세계문화 체험 언어 교실을 시범 운영한다.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복지지원센터의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의사소통 중심 중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틔움) Pre-IB 공유학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방학캠프 형식의 IB 맛보기 프로그램을 개설해 배움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엿본다. IB 맛보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탐구학습 방법을 소개하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탐구 주제를 깊이 들여다본 뒤 자기 생각을 꺼내는 학습 과정을 체험하도록 한다.
‘(피움)예술 공유학교’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회복과 예술 시민으로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를 거점으로 진행되는 뮤지컬 프로그램은 성남교육지원청의 원스탑 지원과 함께 뮤지컬이라는 색다른 장르적 예술 체험을 제공한다.
‘(채움)건강 공유학교’는 건강과 인성의 균형 있는 성장을 목표로 스포츠 단체의 재능 기부, 체육시설 등 지역의 기반을 활용해 다양한 체육 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기초체력이 필요한 3, 4학년을 대상으로 탁구 수업을 통해 순발력과 근력을 기른다. 또한 원칙을 지키는 공정함, 경쟁을 통한 성장이라는 스포츠 가치를 교육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손잡고 운영되는‘(나눔)K-문화 공유학교’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중·고등학교 역사, 인문 동아리 학생과 함께 한국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탐구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디지털장서각)의 역사적 자료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고, K-문화의 원류를 찾아볼 예정이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학교 밖 배움터 운영 현황 파악 △유휴공간 및 폐교 등 시설 자원 파악 △교육자원지도 제작 △교육공동체 요구 파악 △공유학교 모델 개발과 프로그램 설계 △전문가 인력풀(pool) 구축 △공유학교 운영을 위한 지역단위 온라인 통합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청 내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서를 넘나드는 업무 협력을 통해 학교 현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공유학교 계획-실행-평가-환류의 전 과정에서 협업을 기반으로 지역맞춤 공유학교 모델을 꾸준히 발굴해 지속가능한 공유학교 운영의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교육지원청은 성남다(多)움 공유학교가 인성과 역량을 갖춘 지역 미래인재 육성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지역사회 협력 기반의 다양한 공유학교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찬숙 성남교육장은 “학교와 지역 교육자원이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연계될 때 공유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균등한 기회와 학생 맞춤 교육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지역 교육자원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