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교수는 책을 통해서 “여당 집권 이후 ‘싸가지 없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더구나 진보라는 완장을 이용해 ‘싸가지 없는 정치’는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말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에게 패배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이른바 ‘싸가지 없는 진보’를 자초한 것이 아닌지 겸허한 반성이 필요한 때”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
강 교수는 책 속에서 “‘싸가지 없음’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오만한 자세로 정상적 정치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상대를 용인하지 않는 ‘진영의 정치’가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마비시켰는지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 또는 범죄에 비해 적정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는 시각에 꽤 동의한다”면서도 “특수부의 그런 효율적인 활약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그걸 원 없이 이용한 건 바로 문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은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고구마처럼 침묵한다”며 “문재인은 ‘추미애와 윤석열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사건들에 대해서도 늘 침묵으로 대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같은 ‘답답한 침묵’이 권력의 과시는 물론 유지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은 소통을 멀리하고 ‘의전 정치’ 중심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책에서 문 정권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검찰 개혁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검찰이 정권 권력에서 독립하는 것”이라며 “문 정권 세력도 야당 시절 목이 터져라 외쳐온 목표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어디에 서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듯, 권력을 잡으면 사정이 달라진다”며 “검찰이 자신의 품 안에서 벗어나는 걸 원할 정권이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단호히 “없었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권 역시 다를 게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강 교수는 앞서 10월에는 ‘권력을 사람의 뇌를 바꾼다’를 통해서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견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