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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30년 업력으로 발전시킨 카본블록 필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가정용 정수 필터에서 산업용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본블록(활성탄) 필터 제조업체 고인선 한독크린텍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한국CW가 전신인 한독크린텍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압축 방식의 카본필터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정수기 필터 시장에서 52%(회사 자체 집계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카본블록 필터, 탈취 필터 제조 등으로 특히 카본블록 정수 필터는 유기화합물 등 유해물질과 악취를 걸러내는 주요 필터로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고 대표는 “카본블록 필터 제조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가정용 정수 필터에 집중됐던 회사 포트폴리오를 상업용 및 산업용 정수 필터까지 확장하고 탈취, 공기 청정 필터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독크린텍은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교원, SK매직, 쿠쿠홈시스,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정수기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카본 블록 필터는 신규 필터 보급량도 상당하지만 3~6개월 정도의 주기로 교체돼야 하는 제품 특성상 렌탈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이 함께 증가하며 계절성 없이 수요가 지속 유지되는 편이다.
주요 고객사인 정수기 업체들이 최근 동남아, 중동,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호재라는 인식이다. 고 대표는 “전방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라 한독크린텍의 향후 매출 확대도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2.19% 성장해 2020년 약 2조4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정수기 시장을 포함한 국내 생활가전 렌탈 시장규모도 2017년 10조3000억원에서 연간 10% 성장해 2020년 18조5000억원 수준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독크린텍의 이번 공모 자금은 93억~105억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정수필터 자동화 생산라인의 설비 투자와 신사업인 탈취 필터 생산에 주로 활용되고, 이 외에도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70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3300원~1만5100원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7~2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다음 달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