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47분께 부천 원종동 A아파트 야외 주차장 바닥에서 B씨(20대·여·칠레 국적)가 코, 귀 등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B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B씨가 20일 A아파트 9층 집에 사는 지인 등과 술자리를 갖고 방에서 잠을 잔 뒤 21일 오전 10시40분께 베란다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집에는 B씨의 지인 등 7명이 함께 있었다.
지난달 페루에서 입국한 B씨는 부천이 아닌 타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국내에는 관광취업비자(워킹홀리데이비자)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함께 있었던 지인 등은 자고 있어서 B씨가 떨어진 것을 몰랐다고 진술했다”며 “B씨 부검 결과 추락사 소견이 나왔고 떨어진 장소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타살 여부나 성폭행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