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미루고 싶다면…초음파 통증 완화 신경차단술 도움

이순용 기자I 2022.04.29 17:00:0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년층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바로 무릎이다. 신체 중 가장 큰 관절 중 하나인 무릎은 걷기, 앉았다가 일어서기 등 다양한 움직임에 이용된다. 사람의 신체 등의 하중을 견딜 일도 많다 보니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부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무릎 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무릎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걸을 때, 혹은 계단을 오를 때 시큰시큰한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 하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중기의 경우 연골 주사, 프롤로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연골이 다 닳은 말기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야 하는 퇴행성 말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상의 문제 혹은 고령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비수술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엔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신경차단술(IPACK BLOCK)이 성공적일 수 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신경차단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병변 부위를 살피며 약물을 주입,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다. 무릎 통증과 오금저림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와 신경 주위에 주사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통증이 완화되고, 붓기 감소 및 통증 유발 물질을 씻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무릎 주변에 약물을 주입할 때 혈관을 건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차단술’은 병변 부위를 직접 보고 진행하기 때문에 혈관을 건드는 위험성이 현저히 낮다. 또한, 수면 마취를 하지 않아 입원을 할 필요도 없다. 때문에 무릎 통증이나 오금저림 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수술을 하기는 힘든 환자에게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해당 시술은 인공관절 수술 후 환자에게도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기존 신경차단술만 시행한 그룹과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신경차단술’로 나누었을 때,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신경차단술’을 함께 시행한 그룹에서 통증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완화 신경차단술은 오금저림 증상을 완화하는데 좋은 치료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통증완화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미루고 싶고, 안전한 시술을 원한다면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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