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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예측한 탈레브 “비트코인 가치는 0”

피용익 기자I 2021.07.14 14:19:56

‘블랙스완’ 저자, 비트코인 논문서 “취약한 자산” 평가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블랙 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가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탈레브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금융 역사 상 비트코인만큼 취약한(fragile) 자산은 거의 없었다”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정확하게 제로(0)”라고 평가했다.

탈레브는 이같은 평가의 이유로 비트코인이 탈중앙화, 인플레이션 헤지, 안전자산 투자처 등의 개념을 만족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탈레브는 비트코인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비트코인이 “폰지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발표한 논문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이어갔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반면, 금과 다른 귀금속은 대부분 유지 관리가 필요 없고, 역사적으로 봐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탈레브가 지난 2007년 발간한 저서 ‘블랙 스완’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심 탈레브 (사진=N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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