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광훈, 국민 노력에 찬물..방역 방해행위 엄단할 것”

김영환 기자I 2020.08.18 15:55:16

"신천지 초기보다 확산세 빨라" 靑 우려
"집회 참석한 모든 사람들 자발적 검사 받아야" 경고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청와대는 18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가 450명을 넘어서는 등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초기보다 확산속도가 빠르다고 한다”면서 “방역당국에 비협조한 결과가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경고에 비협조로 일관해왔으나 일단 8·15 광화문 집회 참석했던 분들은 전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실증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받는 것은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지난 16일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가 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경찰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한 정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는 18일 오후 12시 기준 457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사이 138명이 추가된 것으로 확산세가 빠른 상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이 늘어나는 추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도 SNS 메시지와 정부에 네 가지 지시사항을 통해 말했듯 상당히 엄중하다. 코로나19 중대 기로”라며 “정부는 앞으로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할 것이다. 방해하는 일체 행위는 방역과 법치안정 차원에서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비상

- 전국 교정 시설 코로나 누적 확진자 1238명…동부구치소 10명 추가 - “담배 피우고 싶어”…코로나 격리 군인, 3층서 탈출하다 추락 - 주 평균 확진자 632명, 거리두기 완화 기대 커졌지만…BTJ열방센터 등 '변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