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사진) 경찰청장은 13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참가자들의)전반적인 발언과 채증 자료, 현장직원들 진술 등을 종합해 조만간 필요한 사법조치를 하겠다”며 “(주최 측 집행부를)반드시 입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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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탄핵반대 집회는)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 가장 문제가 된다”며 “협박 혐의 등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탄기국 측 혹은 촛불집회 추죄 측에서 한 지금까지 발언 중에서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명예훼손 및 모욕에 해당하는 것은 수사하겠다”며 “고소나 고발은 아직 안 들어왔다”고 했다.
이 청장은 당일 한 60대 남성이 경찰 버스를 탈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내 70대 참가자를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차량탈취 문제는 관련직원 문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담당자가 차키를 빼지 않고 잠깐 (버스에서)나갔을 때 탈취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60대 남성을 폭행치사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이 청장은 “(선고 당일)경비라인이 차량돌진으로 무너졌는데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세 분이 돌아가신 것에 유감을 다시 한 번 표명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서의 불법행위 67건과 관련해 87명에게 소환통보를 한 상태다. 이 중에선 기자폭행 사건 10건도 있다.
한편 경찰은 박 전 대통평 파면에 따른 5월 조기대선에 맞춰 내부적으로 총 150명(대장 및 팀장 17명·팀원 133명) 규모의 후보자 경호요원을 선발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선관리에 나선다. 대상은 경호관련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자다.
이 청장은 “오는 15일 경찰청과 지방청 17곳 등에 총 270개의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라며 “유세기간이 짧은 만큼 흑색선전이나 비방 등이 많을 것 등에 대비해서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