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급반등하며 600선을 탈환했다. 기관의 매수세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3% 오른 601.41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이틀 연속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던 지수가 언제 그랬냐는듯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사흘 전 기록한 7년만의 최고치(604.13)에 바짝 다가섰다.
사흘 만에 돌아온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28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7억원, 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장주 다음카카오(035720)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5% 급등했다. 동서(026960)는 14%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이오테크닉스(039030)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11% 넘게 급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로엔(016170)도 5%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뚫었다.
이 외 셀트리온(068270) 파라다이스(034230) CJ E&M(130960) GS홈쇼핑(028150) 등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는 지난해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이틀 연속 급락, 35만원대로 내려섰다.
테마주 가운데는 3D프린터 관련주가 나란히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3D프린팅 연구팀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에스티아이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TPC와 스맥이 나란히 5%대 상승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아이넷스쿨이 중국 게임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는 소식과 함께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인바디는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장중 한때 8%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 1.7% 하락 마감했다.
엔텔스는 작년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6% 넘게 하락하던 주가가 약보합권까지 올라온 채 장을 마쳤다. 코렌은 작년 적자 소식에 오전 한때 9% 넘게 밀리다가 순식간에 분위기가 급반전하며 4%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 9406만주, 거래대금은 2조 8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4개를 포함한 6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48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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