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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전 세계에 공개된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조은수(전소니 분)는 하나뿐인 단짝 친구 조희수(이유미 분)를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인물. 전소니는 극 중 조은수 역을 맡아 치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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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유미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저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특히나 희수라고 생각하니까 조심스럽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 친구는 재고 따지지 않고 달려든다는 느낌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한테 쏟아져서 와주니까 저는 거기에 휩쓸려서 어느새 친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신이 죽였다’는 두 여성의 복수와 공조, 연대를 그린 여성서사. 전소니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 사람을 위해서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는 배우라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만들 수는 없는데 공감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나서, 이 안에서 은수로서 살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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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따지고 보자면 가짜지만, 보시는 분들께 은수와 희수가 이 안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서로를 구해내고, 자유로운 삶을 얻어내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용서 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를 떠나서, 이 이야기에서만큼은 이런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정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배우들, 감독님, 이 이야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미가 언니는 현장에서 감정적으로 힘든 신을 할 때 어떤 상태로 있는 게 편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요즘의 저로서는 그 상태와 가장 멀리 있다가 촬영에 들어가는 게 집중이 잘되는 것 같은데 유미도 같다고 하더라”라며 “카메라가 돌 때가 아닐 때는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다. 만약에 어려운 게 있으면 바로잡아주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는 마음으로 든든하게 연기했다. 괴롭고 외로운 마음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전소니는 이유미의 전작인 ‘힘쎈여자 강남순’을 언급하며 “촬영할 때 시민 분들께서 강남순을 보고 싶어하더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캐릭터가 되는 게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