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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는 단지 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과 일부 입주민 간 갈등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파트에서는 주민 투표를 통해 고양이 급식소를 철거하고 단지 내 고양이에 먹이를 주는 활동을 금지하는 데 이어, 단지에 사는 고양이 30여 마리를 포획해 타 지역에 이주 방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서는 포획한 고양이들을 경기도 인근 야산에 무단 방사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강남 고양이를 왜 경기도에 버리느냐’,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등 반응도 나온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강제 이주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입장이다. 카라는 “(길고양이를) 무단 포획 후 갑작스럽게 다른 곳에 방사할 경우 동물이 받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회귀 본능으로 인한 로드킬 위험도 있다”며 “길고양이를 찾아내 일부러 다른 곳에 방사하는 행위를 공동주택 내에서 결정하여 실행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고양이 무단 방사에 동물 학대 소지가 있다는 동물단체 지적에 입주민 안전사고 재발방지 방안, 주차장 피해 방지 방안, 길고양이 소음 피해 방지 방안 등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재공고를 냈다.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에서는 아파트 주민 간 원활한 합의를 위해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